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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찾습니다. 가난냄새 [자필]

2024-07-29 09:33 37

<br/> 밑에 댓글에 가난냄새관련 글 적어주셨던

게시물을 찾습니다. 도움부탁드립니다.

10줄 넘게 담담히 가난한 시절 보냈던 내용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없다뮤님이 찾아주셨습니다.
 
 
  https://etoland.co.kr/link.php?n=9442091 
 
 
  
 
 
  
     바른생각   
   2024.07.23 05:01 
  
  
  
    나 역시 가난한 사람이라 몇가지 말해보면,
    가진게 없어서 일단 항상 주눅들어 있음.
    배움이 짧기에 말실수를 할까봐 대화를 줄이게 됨.
    사람을 만나는 자리는 필수 지출이 생기기에
    경조사가 아니면 모임도 외출도 여가활동도 회피함.
    누군가와의 협력이 피곤해지기에 필요한 소통만 함.
    개인의 능력안에서 해결가능한 것들만 선호함.
    예민하게 날이 서 있고 속이 참 좁은 사람인데
    겉으로는 둥글둥글하고 원만하게 보이려 부단히 애씀.
    물건을 사든 무슨일을 결정하든 습관처럼
    좀 더 저렴한거, 양 많은거, 가성비 있는 것들만 택하거나
    그것들이 지금 내게 반드시 필요한게 맞는 지
    몇번이고 몇일이고 끊임없이 고민하다 선택함.
    기회비용이 충분하지 않기에 늘 심사숙고하게 되며,
    자연스레 포기하는 것들도 더 많아지고 대부분 내려놓게 됨.
    반동으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체념하고&nbsp;
    금새 속세에 달관한 도인처럼 행동하고 생각함.
    노력 역시 기회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단걸 체감함.
    다 지나갈거다, 시간이 해결해준다가 입버릇이지만 실상은
    또다른 대안을 편법처럼 사용하여 눈앞의 큰 사건 사고들만
    빠르게 처리하는 것에 불가한 삶을 반복할 뿐인 루저임.
    잔병하나 수술하지 못하는 물려받은 가난보다도
    주거에 의하여 옷에 배는 곰팡내와 하수도 냄새보다도
    노화로 인해 내 몸 내 살에서 나는 독거노인 홀애비 냄새보다도
    가장 가난하다고 느끼는 것은 혼잣말처럼 내뱉는 욕설과
    금새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차 있는 더러운 내 정신상태임.
    도전하기 보다는 핑계를 찾고,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불평과 불만부터 쏟아내는 정신상태가
    내가 느끼는 진정한 가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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